입맛살아 교대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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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살아 교대한정식

남도의 계절 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더니 한켠에는 신선해보이는 수족관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한정식 보다도 해산물의 비중이 큰 한정식집이었습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서니 화려해보이는 장식이 눈을 끌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한식을 파는 곳이구나 하는 분위기이지 않은가요.

입맛살아 교대한정식

쓰러진 소도 벌떡. 무안 뻘낙지를 사용하는 곳이었습니다. 낙지의 효능이야 다들 익히 잘 알고 계시지요?

각 방의 이름은 진달래, 개나리, 매화 등 꽃의 이름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각 방이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고, 내부가 굉장히 크고 넓고 자리가 많아 저희같은 단체 모임 장소로 적격인듯 했습니다. 한정식집은 아무래도 단체 모임으로 많이들 찾기 마련인데 그런 만큼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모임의 목적이나 용도, 인원의 수에 맞게 적절히 이용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프라이빗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보니 중요한 미팅이나 회식 장소, 가족 식사 장소로도 알맞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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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멋진 그림들이 걸려있어 저의 눈길을 끌더군요. 이런 인테리어 소품, 장식 등에서 그 가게의 분위기가 갈리기 마련인데, 이곳은 조용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한정식집에 걸맞는 장식이나 소품등도 여기저기 놓여있어 한층 한정식집의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 강남 한복판 도심 속에서 이런 정겨운 풍경을 만나게 되니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입맛살아 교대한정식

이런 것들을 구경하다보니 어쩐지 옛 추억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상차림은 정갈하고 깔끔하게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별반 다를 거 없는 한정식집 기본 세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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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요리 메뉴도 따로 준비가 되어있고, 점심메뉴를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교대역 근방에는 회사도 많고 하다보니 점심 장사를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저희가 먹어보기로 한 것은 명가 D코스 입니다. 식전 죽부터 문어숙회, 생선회, 육회, 보쌈, 낙지볶음 등 해산물과 육류등이 골고루 나오는 코스 요리였구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메뉴도 부족한 느낌이 없이 다양해서 저희에겐 가장 적합한 코스였습니다. 코스별로 가장 기본적인 정식 코스인 이오정식부터, 명가코스 D부터 A까지 있는데 A로 갈 수록 메뉴가 더욱 좋아지고 가격 또한 비싸집니다. 드시는 분들의 목적과 금전적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골라 이용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코스별 메뉴는 계절에 따라 반찬들은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남도의 계절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보니 계절에 따라 메뉴와 반찬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것이겠죠?

코스 요리인 만큼 음식은 하나씩 코스에 맞춰서 제공이 됩니다. 코스요리의 장점이 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는 점인데요, 교대 한정식 요리명가의 한정식 코스에는 회와 해산물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산물이 포함된 한정식집은 가격이 상당하기도 하고 저는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에 합리적인 가격의 한정식집이 있었다니, 저는 왜 몰랐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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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종류도 다양하고, 메뉴도 참신하고 독특한것이 많았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한정식의 메뉴와는 달랐습니다.

생선 껍질 튀김, 문어 숙회, 가리비 등 고급스럽고 맛깔스러운 메뉴들을 조금씩 맛볼수 있어서 좋았어요. 명가 코스중에서 가장 저렴한 한정식 코스여서 나오는 것이 혹여 부실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아주 조금은 하고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만해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제대로 대접받는다는 생각이 드는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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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메뉴 외에도 기본찬의 맛도 깔끔하고 훌륭했습니다. 한정식 코스 요리를 먹을 때에 중요한 것이 이 기본찬이거든요. 상대적으로 화려하고 맛이 좋은 메인 메뉴에 밀려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기본찬이 부실하거나 맛이 그저 그럴 경우에는 정식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기본찬이 그 집의 음식맛을 가장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교대 한정식 요리명가의 기본찬은 대체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만족스러운 편이었어요.

특별히 인상에 깊게 남았던 메뉴 중에 한가지인데요, 생선 껍질 튀김입니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어서 그냥 보기만 했는데 생선 껍질을 튀긴거더라구요. 비리거나 이상한 맛이 나지는 않을까 싶어 걱정이 되었는데 그럴리가요. 상당히 맛이 독특하고 식감도 바삭해서 좋았습니다. 생선 껍질만 튀길 생각을 하다니 참 재밌다 싶었죠. 생선 껍질 특유의 비릿한 맛도 없고 고소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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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한가지만 놓고 보면 각각이 양이 많은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코스로 요리가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한두번씩 맛보기만 해도 금방 배가 불러옵니다.

회는 네다섯가지의 모둠회 구성인데 제철에 맞는 생선인듯 하지요? 아까 본 수족관의 생선이 그날그날 올라가는 신선한 횟감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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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와 낙지볶음의 맛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다소 생경하지만 맛은 끝내주었던 각종 남도 음식들도 있었구요. 차마 이름이 다 무엇인지 알아올수가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그저 먹느라 바빴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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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과 숙회, 육류와 해산물의 조화도 적절해서 지루하거나 물릴 틈이 없습니다.

한정식 코스 요리를 먹다보면 언제나 드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 아쉬움은 다른 것이 아닌 저의 위의 용량이에요. 아무리 많이 먹고 또 먹어도 결국 나온 모든 음식을 다 먹는 것은 불가능하더라구요.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어서 전부 먹고싶은데 어째 들어가는 양은 그렇게 한정적인지 말이에요.

육회의 플레이팅이 아주 예술이더라구요. 이렇게 꽃송이처럼 예쁘게 플레이팅되어 올라오는 육회는 처음 봤습니다. 맛은 뭐 말 할 것도 없구요. 이 육회만 먹으러 올 수도 있을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