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얼 서스펙트 영화 줄거리 스포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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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 영화 줄거리 스포 결말

개봉일: 1996년 1월 27일 (대한민국)

감독: 브라이언 싱어

각본: 크리스토퍼 매쿼리

수상: 아카데미 각본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더보기

수상 후보 선정: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 영화부문, 더보기

《유주얼 서스펙트》(The Usual Suspects)는 1995년 미국에서 제작된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품이며,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각본을 썼다. 미국 아카데미 각본상과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반전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반전 영화의 조상 격이 되는 수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유주얼 서스펙트 영화 줄거리 스포 결말

시놉시스

산 페드로 항구에서 선박이 폭발해 27명이 사망하고 9천만달러의 현금이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생존자는 중상을 입은 헝가리 갱단 조직원 하나와 다리를 저는 로저 버벌 킨트라는 사내 둘뿐. 수사관 데이브는 현장 바깥에서 화를 면한 버벌을 심문한다. 로저는 자신을 포함해 총 다섯명의 범죄자들이 이 사건에 가담했다는 말로 진술을 시작한다.

그들이 모이게 된 것은 무기수송차량 절도 혐의로 다섯명이 동시에 구속된 것이 계기였다. 경찰 출신의 딘, 폭탄전문가 호크니, 전문절도범 마이클과 프레드, 사기전과범 로저는 자신들에게 혐의를 씌운 경찰에 복수할 계획을 모의했다. 딘은 망설였지만 그와 친분관계가 있던 로저가 설득했고, 다섯명은 부패경찰의 부패거래 현장을 급습해 물건을 빼앗은 뒤 그들의 정체를 언론에 공개했다. 보석을 처분하기 위해 장물아비 레드풋을 만난 일당들은 그에게서 보석상을 털자는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계획이 어긋나 살인까지 저지른 그들이 보석상으로부터 빼앗은 물건은 뜻밖에도 마약이었다.

한편, 선박 폭발 사건 수사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던 헝가리 조직원은 공포에 떨며, 누구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전설적인 갱 ‘카이저 소제’가 주범이라고 증언한다. 이 소식을 들은 데이브는 로저를 다그치고, 로저는 결국 보석상 강도 사건이 카이저 소제의 함정이었으며 이후 그에게서 협박을 받았다고 실토한다. 다섯명은 카이저 소제의 변호사 코바야시로부터 지시를 받았는데, 마약사업 확장을 원하는 카이저 소제를 위해 아르헨티나의 마약선박을 강탈하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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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중 프레드는 지시를 거부하고 달아났지만 다음날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결국 네명의 범죄자들은 선박 탈취 작전에 뛰어들었고 딘은 로저에게 바깥에서 대기하도록 시켰다. 하지만 잠입한 선박에 마약은 없었으며 총격전 끝에 대다수 인원들이 사살되었다. 로저는 카이저 소제가 나타나 딘을 살해하고 배를 폭파시키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았다.

여기까지의 진술을 들은 데이브는 사실 딘이 카이저 소제였고 로저가 거짓 진술로 그를 옹호하고 있다고 추리한다. 딘은 폭발로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했으며, 이를 증언하기 위해 로저를 살려두었다는 것이다. 데이브의 추리를 들은 로저는 곧 울면서 자신도 딘에게 속았다고 말한다.

결국 로저는 풀려나고, 커피를 마시며 숨을 돌리던 데이브는 잠시 뒤 심문실 벽의 메모들을 보고 충격을 받아 머그컵을 떨어트린다. ‘레드풋’이라는 장물아비 이름을 비롯해 로저가 진술했던 모든 내용이 그 메모들을 보고 지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카이저 소제의 변호사 이름이라던 ‘코바야시’는 깨진 머그컵의 상표였다. 같은 시각, 헝가리 조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만든 카이저 소제의 몽타주도 팩스로 도착하는데, 그것은 로저의 얼굴이었다. 뒤늦게 데이브는 그를 쫓아 나서지만 더이상 다리를 절지 않는 로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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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는 즉흥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3년, 각본가 크리스토퍼 매쿼리와 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두 사람의 장편 데뷔작인 〈퍼블릭 액세스〉를 선댄스영화제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차기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매쿼리는 “여러 범죄자들이 경찰 심문실에서 만나는 영화일 것”이라고 당시에 떠오른 영감을 별 생각 없이 이야기했다.

이 내용이 보도된 뒤에 두 사람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게 되었는데, 이때 매쿼리는 예전에 써놓았던 시나리오 원고 한편을 떠올렸다. 그것은 자신의 가족을 몰살시킨 뒤 사라진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이야기 뼈대는 즉흥적인 아이디어와 매쿼리의 옛 시나리오를 섞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의 내용은 영화에서 로저가 전하는 카이저 소제의 전설로 인용되었다.

매쿼리가 썼던 옛 시나리오, 즉 카이저 소제 캐릭터는 1971년에 가족들을 죽이고 종적을 감추었던 실존 인물 존 리스트로부터 따왔다. 그는 신분을 바꾼 채 은둔생활을 하다 20년 뒤에야 체포되었다. 카이저 소제라는 이름은 과거 매쿼리가 로스앤젤레스의 법률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상사의 이름 ‘카이저 주메’에서 따왔다. 매쿼리는 그의 실명을 쓰고 싶어 했지만 시놉시스를 읽어본 당사자는 이를 거부했고, 대신 매쿼리는 룸메이트의 터키어 사전에서 ‘소제’(söze)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이 말은 ‘떠벌이’라는 의미로, 로저의 별명인 ‘버벌’(verbal)과 같은 뜻이다. 카이저 소제라는 이름에 반전의 단서를 숨겨놓았던 것이다.

독일어로 ‘창문’이라는 뜻을 가진 프레드의 이름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도 매쿼리가 일했던 로펌 동료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리고 제목인 〈유주얼 서스펙트〉는 수사가 시작되면 1차적으로 용의선상에 오르는 전과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싱어 감독은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클로드 레인스가 맡았던 경찰국장 르노 대위의 명대사 “용의자들을 다 잡아들여.”(Round up the usual suspects)에서 가져왔다고 밝혔는데, 르노 대위의 대사 또한 〈카사블랑카〉에서 반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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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매쿼리는 다섯달에 걸쳐 총 9개의 초고를 쓴 다음에야 최종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지나치게 많은 대사에 난색을 표했다. 제작사인 그레이머시 픽처스에서는 스타 캐스팅을 원했고, 실제로 크리스토퍼 워컨,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제프 브리지스, 토미 리 존스 등에게 배역을 제안했다.하지만 모두 거절했는데, 그중 데이브 역으로 대본 리딩까지 마쳤던 알 파치노는 스케줄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결정을 오래도록 후회했다고 한다.결국 예산은 550만달러로 확정되었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현재의 이미지가 아니라, 그들이 표현할 수 있는 잠재적인 이미지를 보고 캐스팅하겠다”는 원칙으로 배우들 섭외를 마쳤다. 그중 케빈 스페이시는 〈퍼블릭 액세스〉로 선댄스영화제에 참가했을 때 만났는데, 싱어와 매쿼리 콤비의 역량을 높게 평가한 그로부터 “다음 작품이 어떤 것이든 무조건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였다. 케빈 스페이시는 뇌성마비 전문가와 의사를 만나 몸 한쪽이 부자연스러운 로저 캐릭터를 창조했고, 특히 마비된 왼손을 표현하기 위해 손가락을 접착제로 붙이고 촬영에 임하기도 했다.

촬영은 35일의 빡빡한 일정 동안 로스앤젤레스, 뉴욕, 산 페드로 등지에서 진행되었다. 550만달러는 풍족한 예산이 아니었기 때문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어머니가 병원 장면에서 간호사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각본가인 크리스토퍼 매쿼리도 경찰관 역할로 출연했다. 매쿼리가 출연한 대목은 무척 의미심장한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로저가 떠난 뒤 쫓아나온 데이브가 길거리에서 두리번거릴 때 화면 정면을 쳐다본 채 고개를 끄덕거리며 웃는 경찰관이 그다.일정과 예산이 촉박한 만큼 현장에서의 NG컷을 고스란히 사용한 장면들도 있다. 다섯명의 범죄자가 무기수송차량 절도 혐의를 받고 처음으로 경찰 심문실에 모이는 장면인데, 범인의 목소리만 알고 있는 경찰은 그들 모두에게 특정한 대사를 읽어보도록 시킨다. 이 짧은 장면을 찍는 데만 만 하루가 걸렸으나 배우들의 장난으로 NG가 이어져 결국 오케이 컷을 얻지 못했다.

실망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배우들에게 화를 냈지만 편집을 맡은 존 오트먼은 NG컷만을 취합해 오히려 현실감 있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장면에서 배우들이 보여준 익살스러운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웃음을 참지 못한 상황이었던 것이다.그리고 다섯 범죄자들이 장물아비 레드풋에게 속아 보석상을 살해한 뒤 다시 그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레드풋 역의 피터 그린은 마이클 역의 스티븐 볼드윈에게 피우던 담배를 던지는데, 대본상에는 가슴팍에 던지는 것이었으나 얼굴에 맞고 말았다. 이 장면에서도 스티븐 볼드윈의 리액션은 실제로 놀란 표정이며, 감독은 이 NG컷을 영화에 사용했다.또한 맥마너스 역의 스티븐 볼드윈과 호크니 역의 케빈 폴록은 실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극중에서도 대립하는 두 캐릭터를 실감나게 담기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첫 번째 건수였던 마약을 턴 뒤에 맥마너스가 프레드와 단둘이 레드풋을 만나러 가겠다고 하자 호크니가 발끈하는 장면에서 배우들 사이의 실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 영화 줄거리 스포 결말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첫 번째로 두드러지는 특징은 이야기 구조이다. 이 영화는 선박 폭발 사건이 일어난 뒤 로저라는 인물의 회상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유사한 전개를 가지고 있는 〈시민 케인〉과 〈라쇼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이유로는 “영화를 다시 보면 처음에 깨닫지 못했던 것이 한눈에 보일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는데, 극중에서 데이브와 로저가 사건이 끝난 뒤에 처음부터 되짚었던 것처럼 관객도 영화가 끝난 뒤에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였다.

그 말처럼 싱어와 매쿼리는 영화 곳곳에 반전의 단서들을 숨겨놓았다. 이를테면, 영화 초반부에 다섯 범죄자들이 유치장에서 모였을 때 호크니는 로저를 “프레츨”(독일인을 낮추어 부르는 속어)이라 부르는데, 이후 진술 과정에서 로저는 카이저 소제가 독일계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로저가 ‘코바야시’라는 이름을 지어내기 전에 코바야시 상표가 새겨져 있는 데이브의 머그컵 아래 부분을 힐끗 쳐다보는 장면도 있다.

두 번째 특징은 결말부의 반전이다. 스릴러영화 사상 최고의 반전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결말은 맥거핀과 내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장치를 통해 강화되었다. 맥거핀은 영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단서처럼 등장하지만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는 극적 장치인데, 〈유주얼 서스펙트〉에서는 선박 폭발 장면에 등장한 밧줄 더미가 맥거핀으로 쓰였다.

카이저 소제가 딘을 살해한 뒤 배를 폭파시킬 때 카메라는 구석에 있는 밧줄 더미를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영화의 도입부와 로저의 마지막 회상 장면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 장면은 사건의 목격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한다. 관객으로 하여금 밧줄 뒤에 숨어 있는 로저를 목격자로 믿도록 유도하는 트릭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로저가 밧줄 더미 뒤에 숨어 있었다는 말은 거짓이었고, 실제로 브라이언 싱어 감독도 그 장면을 밧줄 뒤에 아무것도 두지 않은 채 찍었다. 나아가 장물아비 레드풋이나 변호사 코바야시처럼 로저가 지어낸 모든 거짓 인물과 사건들도 영화에서는 관객의 시선을 붙들어매는 맥거핀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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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영화는 로저의 내레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말하자면 그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관객은 그가 거짓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킬 것이라는 의심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반전이 위력을 발휘하게 한 가장 효과적인 장치가 바로 이 내레이션으로, 화자인 로저의 시점에서 카이저 소제는 늘 3인칭으로 묘사된다. 관객에게 카이저 소제는 로저의 이야기 속 등장인물일 뿐 둘을 동일한 인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전의 내용이 밝혀진 이후에도 내레이션의 시점은 변하지 않는다.

로저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그렇게 그는 사라졌죠”였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음악과 함께 편집을 담당한 존 오트먼도 케빈 스페이시의 내레이션을 입힌 뒤에야 시나리오의 독창적인 에너지가 영화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세 번째로, 화면 연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법은 인물에게 다가가는 카메라 움직임이다. 촬영감독인 뉴턴 토머스 시겔은 줌과 돌리(카메라 이동차)를 동시에 사용하여 인물에게 다가가는 창의적인 기법을 사용했는데 그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줌인’이라 불렀다.

날렵하지만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 줌인 효과와 안정되어 있지만 육중한 느낌이 드는 돌리 인(이동차나 레일을 통해 카메라를 움직여 피사체에 다가가는 기법)의 장점만을 취합한 이 기법을 이용해 제한된 공간에서도 인물들의 에너지가 부각되도록 화면에 담아냈던 것이다. 유치장에서 다섯명의 범죄자들이 만났을 때 딘과 로저의 존재감을 각각 표현했던 장면과, 데이브의 심문이 시작되는 장면(로저가 머그컵 아래의 ‘코바야시’ 상표를 힐끗 보는 장면), 그리고 반전이 밝혀지기 직전에 게시판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데이브의 모습에서 ‘보이지 않는 줌인’ 기법이 효과적으로 활용되었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크게 스릴러 장르로 분류되는 작품이지만, 평론가들은 90년대 네오 누아르의 대표작으로 꼽기도 한다. 네오누아르는 1940~50년대 할리우드 필름누아르의 새로운 버전이라는 의미다. 필름누아르는 ‘검은(어두운) 영화’라는 뜻으로, 장르라기보다는 스타일에 가깝다. 주로 탐정물인데 화면은 어두운 조명을 쓰고 비스듬한 구도를 즐겨 사용했다. 주인공인 탐정도 정의로운 인물이라기보다는 선악이 모호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사건의 일부로 얽히게 된다.

네오누아르도 스타일에서 필름누아르 연출 기법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주제의식에 있어서 네오누아르는 인물의 정체성과 기억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유주얼 서스펙트〉도 인물의 정체성을 반전 장치로 활용한 작품으로, 이후 커티스 핸슨의 〈L.A 컨피덴셜〉이나, 데이비드 핀처의 〈파이트 클럽〉,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 등 정체성, 기억, 반전을 주요 키워드로 삼은 네오누아르 유행의 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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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는 1995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최초로 상영되었으며, 각본, 연출, 연기 등 모든 분야에서 찬사를 받았다. 특히 이 영화의 반전이 제공하는 독특한 영화적 체험에 대해 흥미롭게 평가한 사례가 많았는데 〈인디펜던트〉에서는 “극장을 떠날 때 영화 전체가 머릿속에서 다시 재생되면서 모든 게 또렷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극장에서 본 내용과 완벽히 다른 영화일 것이다”라고 평했다.

“마지막의 반전은 이 영화의 결정타다. 하지만 결정적인 의문은 해소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던 〈워싱턴 포스트〉의 할 힌슨 또한 “그럼에도 흥미로운 것은 이 작품이 희귀한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 관객은 단서들을 끼워 맞추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이런 경험을 선사한 영화는 없었다”라는 말로 〈유주얼 서스펙트〉의 가치를 인정했다.

관객이 ‘카이저 소제’라는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어할 것이라는 애초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제작사에서는 개봉 2주 전부터 포스터에 ‘누가 카이저 소제일까?’라는 문구를 넣어 궁금증을 낳는 마케팅을 펼쳤다. 약점을 오히려 공격적으로 활용한 마케팅이었는데, 이후 카이저 소제는 반전 캐릭터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영화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명의 영화 캐릭터’ 중 카이저 소제는 69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뽑은 ‘AFI 100년, 100명의 영웅과 악당’에서도 로저가 악당들 중 48위에 올랐다. 또한 〈유주얼 서스펙트〉는 2008년 AFI가 선정한 최고의 미스터리영화들 중 10위를 기록했고, 매쿼리의 시나리오는 미국작가협회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각본 101편’ 중 3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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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결말 스포

칠흑같은 밤, 어떤 화물선 위에 딘 키튼은 총상을 입은채 앉아 있다. 키튼이 자살하려고 기름에 적셔진 밧줄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중절모를 쓴 카이저 소제가 나타나 오줌으로 그 불을 꺼버리더니 키튼의 앞에 나타난다. 둘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 후 중절모를 쓴 카이저는 권총을 들어 올리고, 연달아 총소리가 난다.

다음 날, 샌페드로 부두에 27명이 사망하고 1명은 바다에 떠다니는 시체로 발견되며, 9,100만 달러가 증발하는 유혈극이 벌어진다. 수사관 데이브 쿠얀은 유일한 생존자인 범죄자 로저 킨트, 일명 버벌(떠벌이)로부터 지난 6주 동안 있었던 5인의 범죄 행각에 대한 진술을 듣고자 한다. 무죄 판결을 받기 전 검사에게 이미 한 번 말한 적이 있었다며 내가 왜 그런 짓을 또 하냐고 버벌이 따지지만, 쿠얀은 어떻게든 한 번 더 듣고자 한다. 버벌이 쓸데없는 얘기를 하자 쿠얀은 “난 너보다 똑똑해.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너에게서 모든 걸 알아내주마!”라며 어른다. 한편 다른 경찰 병원에서는 그 사건의 또다른 생존자이며, 심한 화상을 입은 헝가리인이 입원해 있었다. FBI 잭 베어 요원은 통역사를 통해 헝가리인의 입에서 ‘카이저 소제’라는 단어를 듣고는, 카이저 소제의 인상착의를 담은 몽타주를 그려나간다.

6주 전, 범죄 전문가 5명이 총기 트럭 탈취 혐의에 대한 용의자들로 경찰에 불려온다. 그들은 전직 경찰 범죄자이지만 이제 손을 씻은 딘 키튼, 맥매너스에게 경쟁심을 불태우는 강탈자 토드 호크니, 절름발이 로저 “버벌” 킨트, 쉽게 열받는 전문 강도 마이클 맥매너스, 맥매너스의 파트너이자 괴상한 영어를 쓰는 프레드 펜스터. NYPD(뉴욕 경찰)에게 협력할 마음이 조금도 없었던 그들은 유치장에서 경찰에게 복수를 하기로 의기투합하고, 계획을 짠다. 그러나 키튼은 자신의 변호사이자 여자친구인 이디 피너런을 걱정하고, 또 완전히 손을 씻기 위해 빠지려 한다. 이에 버벌이 키튼을 설득하러 집까지 찾아갔다가 열받은 키튼에게 배를 한 방 얻어맞기까지 하면서, 키튼 역시 합류하기로 한다.

유주얼 서스펙트 영화 줄거리 스포 결말

부패한 뉴욕 경찰들로 이루어진 “뉴욕 제일 택시 회사”가 밀수품과 마약을 전국에 운송해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버벌 일행은 에메랄드 밀수업자인 남미인을 태운 경찰차를 습격, 물건만 빼돌리고 경찰차에 불을 지른다. 그리고 이를 언론에 은밀히 제보한다. 키튼은 직접 범죄를 저지르기 싫어서 제보만 했다. 그들이 습격한 일당은 물론 뉴욕 경찰 대부분이 줄줄이 구속되게끔 하는 쾌거를 이룬다.

이들은 훔쳐낸 에메랄드의 처분을 위해 맥매너스가 예전부터 알고 지냈다던 장물아비 레드풋(Redfoot, 피터 그린이 연기. 엔딩 크레딧에는 올라 있지 않다) 일당을 만나러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간다. 이 때 레드풋은 사울이라는 보석상을 한 번 더 털어줄 것을 부탁하고, 버벌 일당은 사울을 주차장에서 습격한다. 그러나 실랑이 끝에 버벌이 사울을 죽인다. 게다가 사울의 가방 안에는 보석 대신 마약만이 들어있었다. 속았다고 여긴 그들은 레드풋을 찾아가지만 레드풋 역시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었다. 즉 레드풋도 의도적으로 이들을 속인 것은 아니라는 것.

공황 상태에 빠져 앞으로의 일을 걱정하는 그들 앞에 코바야시라는 자가 나타나 버벌 일행에게 일을 시킨다. 버벌 일당이 반발하자 코바야시는 자신의 보스가 전설과도 같은 무시무시한 지하 범죄 조직의 두목 카이저 소제(Keyser Söze)이고 버벌 일당은 과거에 모두 카이저 소제에게 피해를 줬다면서 알려주고는, 모르고 그랬으니 카이저 소제가 시키는 대로 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고 협박한다.

유주얼 서스펙트 영화 줄거리 스포 결말

 

다시 현재 경찰서에서 카이저 소제가 누구냐는 쿠얀의 말에 버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 하나를 해 준다. 카이저 소제는 독일인 아버지를 둔 터키인 범죄자였는데, 하루는 헝가리 범죄자들이 쳐들어와서 카이저 소제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구역을 넘기라고 협박했다. 놀랍게도 카이저 소제는 직접 가족들을 죽인 후, 그들을 잡고 있던 범죄자들도 모두 죽이고 단 한 명만 살려줘서 방금 벌어진 상황을 전하게 했다. 카이저 소제는 자신의 집을 불태우고 헝가리 범죄자들은 물론, 그들의 가족, 친구들까지 모두 죽이고는 이후 종적을 감췄다.

한편 코바야시는 떠나기 전 가방 하나를 남기고 가는데, 그 안에는 버벌 일당의 신상 정보 및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범죄 기록들이 있었다. 그들이 고민하는 사이 펜스터는 겁에 질렸는지 자기 몫을 가지고 사라지지만, 이후 해변가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된다. 복수를 결의하며 맨손으로 땅을 판 뒤 펜스터를 묻은 후, 그들은 코바야시가 근무하는 빌딩에 잠입해 엘리베이터에서 코바야시의 부하 둘을 죽이고 옥상에서 코바야시를 처치하려고 한다. 그러나 코바야시는 죽기 직전에 키튼의 애인이자 변호사인 이디가 자기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음을 넌지시 알려줘 망설이게 한다. 코바야시는 남은 3명의 가족들 역시 카이저 소제가 지켜보고 있음을 경고하고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코바야시를 살려보낸다.

마침내 카이저 소제는 버벌 일당에게 산페드로 부두에서 9천만 달러 상당의 마약을 거래하게 될 아르헨티나 조직과 헝가리 갱단을 치고 선적된 마약을 빼앗아 오라는 임무를 내린다. 버벌 일당은 멋진 계획을 짜고 공격에 성공하여 배 안으로 침입하는데 성공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배 안에는 마약이 하나도 없었고, 어떤 낯모를 남자가 “카이저 소제가 온다”라며 겁에 떨며, 작전 중 마약 대신 돈다발을 발견한 호크니와 뒤에서 칼로 목을 찔린 맥매너스까지 살해당하는 등 점점 일이 꼬여간다. 마지막으로 너라도 살라는 키튼의 말을 듣고 배 밖에 숨은 버벌의 눈앞에서, 중절모의 사내가 갑판 위에 선 키튼을 쏴버린다. 그리고 배에 불을 붙여 폭파시킨 채 사라졌다는 것이 버벌의 진술이었는데, 쿠얀은 버벌이 속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추리를 들려준다.

유주얼 서스펙트 영화 줄거리 스포 결말

바다에 떠다니던 시체인 아르투로 마르케스는 카이저 소제의 정체를 알고 있었으며, 버벌이 해줬던 이야기 속의 헝가리 범죄자들과 같다고 짐작되는 헝가리 갱단이 아르헨티나 조직으로부터 9100만 달러에 마르케즈의 신병을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또한 카이저 소제가 버벌 일행에게 마약 거래를 습격하라며 보낸 것 역시 카이저 소제의 계략으로, 소제 자신이 직접 침투하기 위해서였다. 결론적으로 쿠얀은 딘 키튼이 카이저 소제였다고 단언하며, 키튼이 자신의 죽음을 예전처럼 위장했다고 말한다.

키튼은 예전에 어떤 창고에 들어갔다가 폭발에 휘말려 죽었다고 위장한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딘 키튼이 호크니나 맥매너스를 말로 제압할 만했으며, 결정적으로 자신의 애인이자 변호사인 이디 피너런(호텔에서 총 2발을 맞고 사망했다)까지 죽일 만한 위인이기 때문이었다.(아르투로 마르케스를 변호했었다). 그리고 버벌은 그가 해준 이야기처럼 증인으로서 살려둔 것이었다.

모든 것을 깨달은 버벌은 울음을 터트리고 경악하면서 진상을 깨달으며, 처음에 ‘뉴욕 제일 택시 회사’를 털자고 제안한 것도 키튼이였다며 자백한다. 쿠얀은 자신이 버벌을 보호해주겠다고 하지만 버벌은 모두 다 포기하고 “빌어먹을 경찰 놈들!”이라는 말과 함께 사무실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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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고 쿠얀은 잠시 사무실을 둘러보며 어떤 생각을 하다가 들고 있던 커피잔을 떨어트린다. 쿠얀은 게시판의 제조사부터 꽂혀 있는 서류들 하나하나를 재빨리 바라보며, 동시에 버벌이 했던 진술과 짜맞춘다. 마지막으로 쿠얀은 자신이 떨어트려 깨트린 컵 바닥에 새겨진 ‘코바야시 도자기사’라는 상표에 도달, 버벌이 했던 진술의 대부분은 모두 레이빈의 사무실 게시판의 서류들과 사물에서 끌어온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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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버벌이 했던 진술, 영화 전반에 걸친 전개는 모두 버벌이 “즉석에서” 꾸민 거짓말이였다.쿠얀이 황급히 사무실을 떠나는 사이 경찰서에 돌아온 잭 베어가 병원에서 팩스로 보내온 몽타주를 받는데, 로저 “버벌” 킨트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쿠얀이 황급히 버벌을 쫓아 경찰서에서 달려나오는 사이, 버벌은 이미 저만치 앞서 걸어가면서 절던 다리를 점점 펴면서 똑바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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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제목을 생각해보면 더욱 의미가 깊은데, 절름발이에 손이 마비된 장애인이라는 특이한 용의자(unusual suspect)가 평범한 용의자(usual suspect)가 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이 장면은 유주얼 서스펙트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버벌이 담배에 마비되어 못 쓰는 것처럼 보였던 왼손을 똑바로 펴서 금제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 재규어 XJ가 버벌의 옆에 다가오고, 버벌은 기다렸다는 듯 재규어에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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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규어를 운전하는 사람은 바로 코바야시였다. 쿠얀이 거리로 나온 순간 쿠얀의 시야에서 버벌과 코바야시가 탄 재규어가 사라지며, 버벌이 카이저 소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했던 묘사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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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벌인 최대의 속임수는, 바로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세상이 확신하게 한 겁니다(The greatest trick the Devil ever pulled was convincing the world he didn’t exist.).” 쿠얀이 이미 늦었다는 것을 깨닫고 성질을 내는 장면이 버벌이 이야기를 하며 손바닥을 훅 하고 불던 장면으로 넘어가며, 버벌의 명대사와 함께 영화는 막바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