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자성어 – 각주구검, 간담상조, 건곤일척의 뜻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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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구검 [ 刻舟求劍 ]

1. 한자의 뜻과 음

刻 – 새길 각 / 舟 – 배 주 / 求 – 구할 구 / 劍 – 칼 검

2. 뜻

배에 흠집을 새겨 칼을 구한다

어리석은 사람이 시대의 변천을 모르고 낡은 관념에 사로잡혀 융통성 없고 세상일에 어둡다는 말

흔히 융통성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거나 시대가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오로지 옛날 것만 고집하는 사람을 빗대어 쓰이기도 한다

– 수주대토와 비슷한 속뜻을 가지고 있다.

 

3. 유래

옛날 초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그만 칼을 떨어뜨렸는데, 이 사람이 칼을 찾는다면서 칼을 빠뜨린 지점에 닿는 배의 부분에 표시를 해두었다. 배가 도착한 후 이 사람은 표시를 해둔 배의 부분 밑의 물속으로 뛰어들어 칼을 찾으려 했지만 그 자리에 칼이 있을 리는 없었다.

<여씨춘추> 신대람(愼大覽) 찰금편(察今篇)


※ 간담상조 [ 肝膽相照 ]

1. 한자의 뜻과 음

肝 – 간 간 / 膽 – 쓸개 담 / 相 – 서로 상 / 照 – 비출 조

2. 뜻

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에게 내보인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친밀히 사귄다.

3. 유래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당나라의 문인 유종원이 유주자사로 발령 났을 때, 그의 절친한 친구인 유우석도 좌천되어 파주자사로 발령이 났다. 파주는 멀리 떨어진 편벽한 고장이었으므로, 80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는 유우석은 어머니를 홀로 두고 갈 수도, 모시고 갈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런 사정을 안 유종원은 눈물을 흘리며 “그가 힘들어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구나. 조정에 상소를 올려 유주자사와 파주자사를 서로 바꾸자고 간청해야겠다. 이 일로 내가 다시 죄를 입어 죽는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으리라.”고 말했다. 마침 배도(裵度)가 유우석의 이런 사정을 황제에게 아뢰어 유우석은 연주자사로 가게 되었다. 
*배도(裵度) – 당나라의 재상

그 이후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는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에서 이 사실을 기록하면서 다음과 같이 유종원의 참다운 우정과 의리를 우회적으로 기리었다.

“아! 선비는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비로소 절의(節義)가 드러나는 법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평시에 함께 지내면서 서로 그리워하고 좋아하며, 술자리나 잔치 자리에 서로 불러 가며 억지웃음을 짓고 서로 겸손을 떨며, 손을 잡고 간과 쓸개를 서로 보여 주며, 하늘의 해를 가리키고 눈물을 흘려 가며 죽으나 사나 서로 배반하지 말자고, 마치 진실인 양 맹세를 한다. 
하지만 한 터럭만큼의 이해관계만 얽혀도 서로 모르는 체 반목을 하고, 함정에 떨어지면 손을 뻗어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구덩이 속에 더 밀어 넣고 돌까지 던지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널려 있다.”


※ 건곤일척 [ 乾坤一擲 ]

1. 한자의 뜻과 음

乾 – 하늘 건 / 坤 – 땅 곤 / 一 – 한 일 / 擲 – 던질 척

2. 뜻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한다.

운명과 흥망을 걸고 한판으로 승부나 성패를 겨룬다.

마지막으로 거는 승부를 말함.

3. 유래

용피호곤할천원 龍疲虎困割川原
억만창생성명존 億萬蒼生性命存
수권군왕회마수 誰勸君王回馬首
진성일척도건곤 眞成一擲賭乾坤

용은 지치고 범도 피곤하여 강과 들을 나누어 가졌다.

이로 인해 억만창생의 목숨이 살아 남게 되었네.

누가 임금에게 권하여 말머리를 돌리게 하고,

참으로 한 번 던져 하늘과 땅을 걸게 만들었던고.

 

– 당(나라 한유 : 과홍구(칠언칠구의 구조,항우와 유방의 쟁패를 노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