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결말 스포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결말 스포

개봉일: 2003년 1월 24일 (대한민국)

감독: 장이머우

촬영: 크리스토퍼 도일

수상: 홍콩 영화 금상장 무술감독상, 홍콩 영화 금상장 촬영상

수상 후보 선정: 홍콩 영화 금상장 작품상, 홍콩 영화 금상장 감독상

장예모 감독의 2002년 사극 영화. 2014년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자, 개봉 당시 삭제됐던 10여분이 추가된 감독판으로 재개봉했다. 협객 4인방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견자단에 조연으로 장쯔이, 진도명까지 출연한 초호화 캐스팅.

진시황을 암살하려고 했던 형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에 의해 배급되었다.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결말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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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자단과 이연걸의 합은 액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소주(ytse****) 2013.12.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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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수도없이 본 영화 볼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 볼수록 그 내용이나 뜻이 정말 헐~ 소리 나오게 만드는 영화 중국영화의 전성기를 다시열었던 영화 뭐 말이 필요있나…. 그냥 마지막에 황제가 등을 보여주는것 만으로 소름이 돋았다

vood**** 2013.10.0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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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에서 보여준 그 색감들이 잊혀지질않는다..배우들의 연기 연출 영상 음향까지 뭐하나빠지지 않았던 영화..대작이죠..

자유(free****) 2013.06.2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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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영상미

하늘소망(samy****) 2012.11.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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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역사를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재밌었음… 천하백성을 위한 파검(양조위 분)의 ‘天下’라는 두 글자… 감명 깊었음

램세인트(kms8****) 2013.05.19 22:21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결말 스포

피와 살육의 춘추전국시대, 난세의 소용돌이 속 영웅들이 움직인다!

전국 7웅이라 불렸던 막강한 일곱 국가들이 지배하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대륙.

각각의 왕국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무자비한 전쟁을 일삼고, 그 중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는 진나라 왕 영정(진도명)은 대륙 전체를 지배하여 첫 번째 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영정에게도 두려운 존재가 있었으니, 전설적인 무예를 보유하고 호시탐탐 자신의 목을 노리는 세 명의 자객 은모장천(견자단)과 파검(양조위) 그리고 비설(장만옥)이 바로 그들이다.

이에 영정은 자신의 백보 안에 그 누구도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는 백보 금지령을 내리고 현상금을 내걸어 그들을 사냥하기에 이른다.

어느 날, 지방에서 백부장으로 녹을 받고 있는 미천한 장수 무명(이연걸)이 정체 모를 세 개의 칠기상자를 가지고 영정을 찾아와 왕궁이 술렁이기 시작하는데…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결말 스포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장예모 감독의 액션무협대작 <영웅 : 천하의 시작>이 11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천하통일을 눈 앞에 둔 진나라 왕을 암살하려는 무술 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 : 천하의 시작>은 북미 박스오피스 아시아 영화 중 역대 흥행 수익 2위, 국내 개봉 중국 영화 중 역대 관객수 2위(영화진흥위원회 기준)에 랭크되는 등 해외뿐 아니라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03년 개봉 당시 99분으로 상영되었던 이 영화가 이번에는 140여 컷을 일일이 수정해가며 장예모 감독이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던 액션의 속도감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도록 10분이 추가된 감독판으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양조위와 이연걸의 호수 위 환상적인 결투 장면, 이연걸과 견자단의 빗속 결투 장면, 장쯔이와 장만옥의 은행나무 숲 결투 장면 등 미공개 액션씬이 추가되고 수정되어 액션에 힘을 더했으며, 영화 속 주옥 같은 명장면들이 HD 리마스터링되어 보다 선명한 화질과 색감으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려한 영상미와 미장센의 대가로 알려진 세계적인 감독 장예모는 <영웅>, <연인>, <황후화> 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데뷔작 <붉은 수수밭>으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그는 <귀주 이야기>, <인생> 등으로 연이어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영웅 : 천하의 시작>은 국내에서 개봉한 그의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한 대표작이자, 예술영화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던 장예모가 처음으로 야심차게 도전한 액션무협대작이기에 장예모 자신에게도 의미가 크다. 당시 아시아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되고 군대가 지원되는 등 중국 정부의 이례적이고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만들어진 이 영화는, 2002년 중국 개봉 당시 접근하기 어렵다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열 만큼 국보급 프로젝트였다. 또한, 무협 대작의 신기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중국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내놓은 첫 대작으로 아시아 최대 세트장에서 촬영되었고 대규모 액션씬을 위해 6,500명의 촬영인원이 동원되는 등 역사를 만들어 낸 작품이기에 <영웅 : 천하의 시작>의 개봉은 남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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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견자단.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최고의 배우들과 세계가 사랑한 거장 장예모 감독까지,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합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웅 : 천하의 시작>은 다시 봐도 손색없는 작품임을 입증한다. <미이라3 : 황제의 무덤>, <포비든 킹덤 :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익스펜더블2> 등을 통해 세계적인 액션 명장이 된 이연걸의 액션 연기와, <중경삼림>, <화양연화>, <색,계>에서 보여주었던 양조위의 우수에 젖은 눈빛과 카리스마를 다시 보고 싶다면 꼭 극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화양연화>, <동사서독>을 통해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장만옥의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당시에는 신인이었지만 <와호장룡>, <연인> 등으로 이제는 세계적인 배우가 된 장쯔이의 청순하고 앳된 모습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용호문>, <엽문>으로 살아있는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견자단 역시 이연걸과 환상적인 빗 속 액션씬을 선보이며 액션의 고수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이렇듯 단 한 편의 영화로 최고의 배우들의 다시는 볼 수 없을 환상적인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만찬 <영웅 : 천하의 시작>. 그들 하나 하나의 매력을 다시 스크린으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영웅 : 천하의 시작>에서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코 화려한 색감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영상미다. <붉은 수수밭>, <홍등> 등 기존 작품에서 청?적?황?백?흑 이 다섯 가지 동양의 색감을 영상 언어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린 장예모 감독은 <영웅 : 천하의 시작>에서 그 절정을 보여준다. 중국 개봉 당시 중국 일간지들이 일제히 “색채와 이미지의 향연”이라 찬사를 보낸 것이 과언이 아니다. 인물들의 변화하는 심리와 이야기의 주제를 다섯 가지 색의 옷과 배경을 통해 묘사하고 있는데, 각 색이 지닌 의미를 알고 영화를 본다면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신이 내린 비경’이라 불리는 중국의 대표 여행지 구채구 또한 영화의 아름다운 영상미에 힘을 더한다. “구채구를 보지 않고 물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이 곳은 <영웅 : 천하의 시작>에서 이연걸과 양조위가 격투를 벌여 더욱 유명해진 명소다. 광활하고 신비로운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춤사위 같은 우아하고 절제된 최고수들의 대결을 만끽할 수 있는 <영웅 : 천하의 시작>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에게 황홀함 그 이상의 경이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결말 스포

차원이 다른 경이로운 기록,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으로 명불허전 대작임을 입증한 <영웅 : 천하의 시작>이 연출, 무술, 의상까지 남다른 제작 과정을 공개하며 걸작의 탄생은 역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눈처럼 휘날리는 은행잎과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장만옥과 장쯔이의 은행나무 숲 격투씬을 찍기 위한 스텝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가장 이상적인 배경을 찾기 위해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한 것은 물론 은행잎이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매일 관찰하여 색이 반 정도 변했을 때 촬영을 시작했다. 심지어 은행잎도 색깔 별로 분류하였고 한 컷을 촬영한 후에는 흩어진 은행잎을 다시 모아 촬영을 하는 등의 노력으로 가장 아름다운 무술씬을 만들어냈다. 또한, <명장>, <동방불패>, <소림축구> 등 다양한 액션영화에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정소동이 무술지도를 맡아 CG에 의지하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액션을 선보인 것은 이미 유명하다. 여기에 아카데미 의상상에 빛나는 와다 에미가 참여하면서 비로소 걸작의 완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천 미터의 천에 다양한 염색을 시도한 후에야 완벽한 색감을 찾아낸 그녀는 심지어 붉은 옷에만 55가지의 색을 포함시켰다. 이렇듯 상상을 초월하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불후의 명작 <영웅 : 천하의 시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심내전 (心內戰)

끊임없이 내리는 빗물, 빗물 사이를 타고 흐르는 아름다운 현의 울음 검과 창을 내려놓은 두 영웅은 눈을 감고 가만히 서 있건만 그들 사이에서는 살을 노리고 뼈를 헤집는 살기가 폭발하노라…

영웅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액션이 나온다. 특히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은모장천(견자단)과 무명(이연걸)의 대결은 무협 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둘은 몇 합의 검을 겨룬 뒤 다시 대치해 서서 눈먼 악사에게 음악을 청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대결에 돌입하는데 이제부터의 대결은 실제로 검과 창을 맞대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둘은 마음속으로 비무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실제로 부딪히는 것처럼 치열하고 격렬하다. 비록 마음속의 비무지만 이 대결에서 진다면 자칫 호흡이 흐트러져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결국 마음속에서의 대결이지만 생명을 걸고 하는 전투나 마찬가지이다. 두 배우들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표정만으로 결투의 진행을 표현했고, 마음속의 결투는 흑백장면으로 교차해서 나타내었다. 아름다운 동양의 미를 표현하고자 한 장예모 감독은 얘기로만 전해지던 심안무를 스크린으로 옮겨 동양적인 내공의 힘과 무명과 장천의 높은 무공의 수위를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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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비 (水上飛)

물위를 걷는 절정의 신법으로 호수를 가르며 펼쳐내는 검기, 살에 물이 닿으면 지는 대결이건만, 사랑하는 여인의 얼굴에 묻은 물을 닦아내야 하노라…

<와호장룡>의 가장 유명했던 장면인 대나무 대결신보다 훨씬 더 동양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해냈다. 그야말로 정중동의 의미를 완벽하게 살려낸 아름다운 무술 대결은 한편의 산수화를 감상하는 듯 평화롭고 아름답기만 하다. 특히 넓은 호수를 가로지르며 결투를 펼치는 세계적인 두 배우의 몸짓은 춤사위처럼 신비롭고 화려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의 결투 방식이다. 이들은 서로의 몸에 상처를 내어 승부를 내는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서로의 높은 무공을 인정하고 있기에,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새로운 방법을 택한다. 그것은 살에 물이 닿으면 지는 것이었다. 둘은 검으로 물방울 튕겨내며 힘을 겨루지만 쉽게 승부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중 튄 물방울 하나가 시신이 되어 정자에 누워있던 비설의 얼굴에 닿았고, 파검은 자신의 연인의 얼굴에 묻은 물방울을 닦아낸다. 뒤돌은 파검을 공격을 하려던 무명은 이를 보고 급하게 칼을 거두고 방향을 바꾸어 물에 빠지지만 승리는 이미 무명의 것이었다.

아시아 영화 중 극강의 미장센과 영상미를 보여준 명화 vs 공산당 프로파간다에 불과한 공갈빵.

현란한 영상미와 액션 및 구성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결국 진왕 정의 암살을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무명의 결말은 다분히 하나의 중국을 부르짖는, 현재의 중국 입장을 프로파간다하는 느낌이 든다는 평도 있다.

프로파간다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일단 영화의 내용이 역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평한다. 전한 이전 춘추전국시대 당시 각 나라들은 서로 남남인지라 진나라가 적국에 쳐들어가는 건 당하는 입장에선 외세가 침략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게다가 통일 후 진나라는 정복한 각 나라를 잘 다스리긴커녕 융통성 없는 통치로 억누른지라 결국 각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 다시 중국이 초한전쟁으로 갈라졌다는 걸 생각하면 영화 내 진왕의 주장과 실제 역사는 상당히 불일치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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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로 위 주장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 침략과 통일론을 구분하지 못하고 전국시대 통일 과정과 전국시대 통일 이후의 진의 통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에서 오는 평가라는 것이다. 전국시대부터 이미 정치•경제•문화 등에서 통일론이 형성되어 왔고 각 나라의 백성들이 평화에 대해 염원했으며, 통치영역을 초월한 경제적 상호의존관계가 긴밀해 지면서 통일욕구는 더 증폭됐다. 또 전국시대 각국은 문자와 언어와 공동조상을 바탕으로 화하(華夏)라는 의식이 있었으며 변방을 만이융적으로 보는 중화의식이 이미 전국시대부터 존재했다는 것이다.(출처: 신채식. 동양사개론개정판. 삼영사. 2017년 3판 125~6쪽 참고) 즉 전국시대 사람들은 계속 서로 싸워대는 것에 피로를 느끼고 있었고 자신들이 같은 민족이며 통일을 해서 평화 속에서 잘 살고 싶다는 의식이 만연했기에, 이 관점에서 본다면 나라가 진에게 통일당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전쟁은 더 없을 것이므로 백성 개개인 입장에서는 통일된 왕조 속에서 사는 안정된 삶을 바랄 수 있었다.

따라서 진이 전국을 통일할 때 각국의 대다수 백성들이 진을 외세라고 적대하기만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리고 위 주장에서 언급한 진의 융통성없는 법치에 대한 각국 백성들의 반발은 통일 이후 2세 황제 호해 때 극대화되어 나오는 것이므로 영화상의 통일 시기와 안 맞다. 결국 영화의 내용은 통일 당시의 역사적 의식과 내용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영화상의 전국시대 당시의 중화의식과 통일 필요성에 비해 20~21세기 최근의 중화의식은 중국 내 소수민족들을 더 포괄적으로 ‘한족을 위해’ 통일하려 든다는 것이며, 그걸 위해 중국 정부가 이 영화의 ‘통일’ 이라는 주제를 프로파간다로 이용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장예모 감독은 <황후화>(2006)에서도 유사한 방식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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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보 양보해서 영화가 표방하는 통일 중국이라는 주제를 긍정한다 해도 중국사를 약간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다 본 후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유는 이렇게 거창하게 대의를 내걸고 통일한 진나라가 겨우 3대 15년 만에 망해버렸기 때문이다. 문화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정말로 하나된 중국을 만든 것은 진이 아니라 한이었으며, 나라 한번 세우면 기본값이 4-500년이었던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느 나라 역사를 뒤져도 15년짜리 왕조는 절대로 성공케이스로 쳐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무명(이연걸)이고 파검(양조위)이고 간에, 무익한 전쟁을 없애고 무력에 의해서라도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며 진시황을 띄워줬는데 지가 만든 나라를 겨우 3대 유지할 능력조차 없는 놈을 과대평가해서 헛지랄한 셈이 되는 것이다. 이쯤되면 허무개그 수준이다.

일각에선 이 영화가 테러와의 전쟁에 열중하는 미국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오히려 중국이 통합, 진보라는 명분 아래에 인권을 유린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관점도 꽤 설득력은 있는데, 그 중국 공산당이 중국 통일을 완수한 위대한 군주라며 띄워주는 진시황이 이 영화에서는 영화상에서는 비록 암살의 위협 때문에 그랬다고는 하나, 포상의 등급에 따라 자기를 몇 보 앞에서 알현할 수 있는지를 일일이 정해놓은 강박증이 심한 사람으로 묘사되었다거나, 조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문자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두고 자기가 이들을 모두 정복한 다음에 이를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연걸이 불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

결국 진시황 자신을 죽일 뻔했으나 죽이지 않은 이연걸을 죽이라 명하면서도 그의 장례를 후하게 치뤄주고는 깊은 생각에 빠지는 장면들을 보면, 도저히 공산당에 대한 찬양이라 보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장예모 감독의 영화에서 이런 논란이 이는 경우는 한두 번도 아니다. 일례로 위에서 언급한 황후화에 나오는 대왕은 중국 통일이라는 야심에 찬 인물이지만, 동시에 멀쩡히 살아서 재혼한 전처를 죽었다고 거짓말하거나, 이를 잘 아는 왕후를 그 아들에게 직접 독약을 먹여서 죽이라고 하고, 그 와중에 자기만 무시당한다고 생각해서 쿠데타를 일으켰던 막내아들은 직접 허리띠로 패죽여버리는 인간 쓰레기로 묘사된다. 이는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해봐야 중국 공산당의 통일 정책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각종 잔악한 행위를 비판했다고밖에 볼 수 있어서, 영화를 본 평론가들은 최소한 황후화에 대해서만큼은 친정부적인 프로파간다는 들어있지 않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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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은 백부장 무명이 진왕을 암살하기에 앞서 진왕에게 3명의 협객을 처단한 거짓된 이야기를 고하고, 진왕이 그 얘기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거짓된 이야기를 자기 나름대로 추측하며 추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무명은 진왕의 추측도 잘못된 것이라 밝히며, 마침내 진실된 이야기를 고한다. 그리고, 암살시도를 포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 가지 인상 깊은 점은 진왕 자신이 만든 법19 때문에 원치 않으면서도 무명에게 암살할 기회를 주고, 또 그 법20 때문에 자신을 이해해 준 무명을 자기 손으로 죽여야 했다는 점이다. 특히 무명을 죽이라고 간언하는 장면은 마치 신하들이 진왕을 협박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리고 그 신하들은 진의 군사들이 무명의 시신을 정중히 거두며 ‘영웅!’이라며 외치는 장면 뒤 멀리 조명하는 장면에서 전부 사라지고 없다.

이연걸은 이 영화 전에도 영웅이라는 1995년작 영화에 나온 적 있는데, 사실 영웅이란 제목은 국내에 수입하면서 바꾼 거고 원제는 給芭芭的信(급파파적신)이다. 그러니까 원제는 영웅이 아닌 영화인데 씨네21에서 이연걸과 인터뷰하면서 영웅이란 제목의 영화는 두 번째 출연이라는 드립을 쳤다.

여담이지만 사실 영화의 배경인 춘추전국시대는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인지라, 무기와 농기구에서는 철기의 보급이 어느 정도 이루어 졌을 때이다. 따라서 이전 서술과는 달리 무기가 여러 합을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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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전국시대 말기.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진왕 정은, 주변국을 멸망시킨 이유로 인하여 자객들에게 암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전의 암살 시도로 인하여, 조정 대신들 이외에는 자신의 100보 이내로 아무도 접근을 못하게 법으로 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왕 정에게 위협이 된 협객은 넷이었는데 은모 장공, 잔검, 비설 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또 한 명의 자객이 그들. 이에 진왕 정은 이 중에서 셋을 죽인 자에게는 자신앞 10보까지 다가와 알현하며, 진왕 정과 술을 한 잔 할 수 있으며, 보상으로 수많은 상금과 관직, 땅을 하사겠다는 특전을 내건다.

그러던 어느날, 백부장(원어로는 亭長) 무명이라는 자가 자신이 진왕 정을 위협하던 세 협객을 처단했다며, 그 증거로 그들의 무기를 상자에 담아 왕에게 헌상한다. 10보 거리에서 무명 검객과 나란히 술 한잔을 하게 된 진왕 정은, 세 협객을 처단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며, 무명 검객의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장예모 감독의 영화답게 영상미는 정말 감탄할 정도로 탁월하다. 각각의 인물과 상황을 적절하게 드러내는 색채의 활용이라든지 이연걸과 양조위가 정자가 있는 호수가에서 검으로 싸우는 장면은(사실 진짜 싸운 게 아니라 죽은 비설을 추모하는 2인극 검무 같은 거지만) 한폭의 동양화를 그대로 영화에 옮긴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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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경우는 이연걸과 견자단, 두 걸출한 액션 스타의 대결장면이 나왔다는 점에서 무협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맹인 악사의 반주에 맞춰 무명의 검과 장공의 창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이 장면의 액션이 너무나 훌륭해서 영상에서도 둘의 액션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도 하고 오히려 카메라워크 등으로 때운 후반의 결투신들은 맥이 빠지는 느낌마저 든다. 말이 필요없으니 직접 보자.

와호장룡과 더불어서 2000년대 초반에 대작 무협 영화의 유행을 이끌었다. 그 이전에도 해외에 영화가 자주 소개되어 유명 영화제에서 상도 타고 비평적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던 장예모 감독이지만, 이 작품에 이르러 처음으로 대작 영화를 만들었고 좋은 반응을 얻어 일련의 대작 무협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연인, 황후화 등을 만들었다. 대작만 만드는 것에 질렸는지 틈틈이 작은 영화도 만들었다. 천리주단기, 산사나무 아래서 등이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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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백부장 무명이야말로 진왕을 노리던 네 번째 협객이었다. 그는 진왕을 죽이기 위해 수십 년간 10보 안에서 상대를 확실히 죽일 수 있는 비장의 검술, ‘십보일살’을 익힌 상태였다. 왕을 알현 시 100보 밖으로만 한정되있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없이 10보 밖까지 접근할 “합법적인 방법”을 찾아야했다. 이 때문에 왕의 암살을 시도 및 현상금이 붙은 3명의 협객들을 베었다. 심지어 세 명의 협객은 목격자를 만들고 무기를 넘겨주기 위해 싸우다 죽은 척만 했을 뿐 실제로는 셋 다 멀쩡하게 살아있었다. 창잡이였던 장천은 자신의 실력으로 어떻게든 꺾었지만 자신의 실력으로 꺾기 어려운 절대고수 비설과 파검은 장천과의 삼각관계를 이용한 이간질을 이용해 죽였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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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왕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자신과 무명 사이에 깔린 수많은 촛불이 전부 자신을 향해 흔들리는 것을 보며 진왕은 무명이 살기를 품은 자객임을 깨닫고, 무명 역시 자신이 암살자인 것을 인정한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났고 곧바로 진왕을 암살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무명은 어째서인지 마음 속의 동요가 보인다. 진왕은 이유를 캐묻고, 무명은 궁궐로 오기 전 잔검과 나눴던 이야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잔검은 무명에게 진왕의 암살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었는데, 그 요지는 여러 개의 나라가 계속 전쟁을 하면 난세 속에서 피해입는 건 민초들뿐이니 난세를 안정시키려면 하나의 강력한 집권국가로 뭉쳐야 하며,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은 진왕 뿐이라는 것. 그 와중에 발생하는 희생은 큰 것을 위해 버려야 할 작은 것인 다른 국가들의 멸망이며, 통일된다면 평화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 줄거리 결말 스포

진왕은 자신이 평생 두려워한 인물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 줬다는 것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놀라면서도 그런 이해자를 가진 인생이라면 나쁘지 않다며 아무런 무기도 없이 어찌 자신을 죽일 것이냐 묻는다. 이에 무명은 당신의 검을 뺏어서 죽일 것이라 답하자 자신의 애검을 친히 내주며 자신을 죽여도 좋다고 허락하며 뒤돌아선다.

그리고 검(劍)이라는 글자에서 최고의 경지는 다툼이 없는 평화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무명에게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뒤 무명은 그대로 도약하여 진왕의 목을 날리는 대신 마지막 순간 칼을 거꾸로 잡고 칼자루로 옆구리를 치는 것으로 끝낸다. 무명 역시 잔검의 생각에 동의했던 것이다. 진왕은 두 번째 이해자라 할 수 있는 무명을 어떻게든 살려서 놓아주고 싶어하나 주변 신하들은 왕을 습격한 자객은 법으로 처형해야하고 법이 지켜져야 나라의 기강이 바로선다고 간언한다, 진왕은 비통해하면서 어쩔 수 없이 처형명령을 내린다. 결국 무명은 충분히 도망칠 수 있는 실력을 가졌음에도 스스로 성문 앞에 멈춰서 수많은 화살비 속에서 최후를 맞는다. 진왕은 무명의 시신을 거두어 국장을 치뤄줌으로써 자객으로 왔던 무명은 영웅으로 묻히며 영화는 막바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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