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심은경의 신문기자”에 대한 리뷰. 심은경 일본아카데미 최우수여우주연상 수상작

한일 관계가 유례를 볼수 없을 정도로 악화가 되는 이 시점에서 일본영화에 대한 리뷰나 일본영화를 보는 것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문적인 영화 평론가도 아닐뿐더러 영화를 보고 평가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하는 것에 오랫동안 생각했었다.

사실 영화를 보기이전에 이 영화를 봐도 되는 것인지 영화의 제작사나 배급사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은경님이 일본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보지 않았을 듯도 하다.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일본의 연예계나 영화계는 정부의 영향도 많이 받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인인 심은경에게 최우수 여우주연상이 돌아간 것은 정말 의외의 일이였다. 심지어 일본에는 사회고발성 영화가 거의 없는 현실 속에 현 아베정권을 비판하는 영화가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까지 받게되었으니 한번쯤 봐도 되지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결국은 현실과 타협하기에 이르러 작품을 감상하게 되었다.

※ 영화 신문기자의 원작

영화 신문기자는 2017년 6월에 발생한 아베 일본 총리의 가케 학원 스캔들을 공론화 시킨 도쿄신문 여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책 “신문기자”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다.

 

모치츠키 이소코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는 2017년 아베 정권 사학 스캔들과 관련한 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장관에게 40분간의 23회의 질문을 던지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스가 요시히데 장관에게 도쿄신문을 압박 및 항의하며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질문을 차단하려고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영화속 이토 시오리 사건 ( 일본 미투 운동의 시발점) -출처 :영화 신문기자

 

또한 일본의 미투 운동의 시발점으로 알려진 이토 시오리 사건 ( 영화속에서 고토 사오리 사건으로 언급되며 어떻게 정부가 압박했는지 나온다 )등 아베 정권에서 일어난 일을 알리고 비판하기도 했다. 즉, 반 아베 정권 외치는 신문기자이다.

 

영화 초반부에 모치즈키 이소코의 인터뷰도 나온다.출처 :영화 신문기자
영화 초반부에 모치즈키 이소코의 인터뷰도 나온다. 출처 :영화 신문기자

 

 

※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

 

요시오카 에리카역의 심은경 출처 :영화 신문기자

 

영화는 귀국 자녀인 요시오카 에리카(심은경)가 토우토 신문에 입사하여 신문기자였던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을 파헤치는 배경을 가진 기자로 나온다. 그러던 중 한 통의 팩스를 전달받게 되고, 이 팩스는 여러 의문을 남기게 된다.

의료계 대학을 설립하는 취지의 계획서 였지만, 인가는 후생노동부(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 문무과학성( 교육부)가 아닌 내각부(총리직속 행정조직) 이 승인한것으로 나오고 토우토 신문기자들은 이에 의문을 갖지만, 이내 관심을 멀리한다. 이유는 국가 권력과의 싸움은 절대 개인이 이길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스기하라 타쿠미역의 마츠자카 토리  출처 :영화 신문기자

 

다른 주인공인 스기하라 타쿠미 ( 마츠자카 토리)는 외무성에서 착출된 젋은 관료이다.

내각 정보 조사실에서 근무중에 있으며, 흔히 하는 일은 댓글 조작이나 기사 조작 그리고 총리에게 반대되는 세력을 사회적으로 말살하는 일을 한다.

상관인 타다 토모야의 “국가를 위한 일이다”라는 말에 의문은 들지만, 그 의문에 대한 사실 확인을 꺼려한다.

눈, 귀를 가린채 살아가는 무력한 엘리트 공무원으로 나온다.

 

관료의 장례식에서 만난 두 사람 출처 :영화 신문기자

 

이런 두 사람이 하나의 사건으로 만나게 된다. 바로 제보자였던 “어느 관료의 자살사건”.

이로인해 타쿠미는 자신의 가치관에 큰 변화를 겪게 되고 내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스스로가 한 국가를 위한 일에 의문을 품게된다. 이에 토우토 신문기자인 에리카와 엘리트 공무원인 타쿠미는 서로 협조하여 국가의 더러운 일을 공론화 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 영화에 대한 감상

사실 일본에 대한 악감정을 배제하지 않고 보더라도 정말 잘만들어진 영화라고 이야기했을 것 같다. 일반적인 사회 고발의 영화는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 라는 이야기를 보여준다면 이 영화는 정말 철저하게 현실을 보여준다. 어느 정도의 기사자료가 완성되어도 증거에 대한 불충분함으로 더 조사를 하는 모습이나 권력과 맞서는 결심을 하지만, 두려움은 떨쳐버리지 못하는 엘리트 공무원. 그리고 상대를 사회적인 말살을 진행하는 권력의 잔인함에 대한 표현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사건의 주 무대가 되는 내각정보조사실의 복도 출처 :영화 신문기자
사건의 주 무대가 되는 내각정보조사실 출처 :영화 신문기자

 

내각 정보 조사실내의 모습이 회색으로 보이고, 전등은 존재하지 않고 개인의 사무실에 컴퓨터만이 존재하는 모습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조작하는 정권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무언가 정리가 안되는 듯한 느낌의 신문사 출처 :영화 신문기자

 

장면이 바뀌면서 신문사로의 배경이 전환될때에는 총 천연색의 모습이 보이지만 어딘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은 사회고발에 대한 제보는 많으나 신문이 기사화하지 못한체 정보만을 쌓아두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영화의 끝은 누군가가 승리하는 모습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화는 끝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시작을 말하는 걸까? 출처 :영화 신문기자
서로의 거리를 보여주는 모습 출처 :영화 신문기자

 

누군가는 좌절하고 누군가는 진실에 더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간극은 마치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갈수 없는 빨간 불의 신호등처럼 보인다.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파란불에 건너야 한다는 사회의 법을 깨는 것으로 보이고, 이에 한사람은 미안이라고 속삭이지만 다른 한 사람은 진실을 위해 무언가를 외치는 듯한 모습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영화의 끝에 아버지의 자살에 대한 이야기

 볼만한 영화임은 틀림이 없다. 불편한 진실을 이겨낼 수 있다면 꼭 추천하는 영화다. 한일관계가 평탄했었다면 한국에서 성공하는 영화가 되었을 꺼라 생각된다.

※ 영화 외적인 이야기

  1. 한국으로 따지면 국정원 여론 댓글 조작 사건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2.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의 일본판 영화인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대상은 아베 – 아베의 친구들 정도?

 

 

Related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