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 광장동맛집

엄청나 광장동맛집

외관은 좋아 보여도 막상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그 맛이 처음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내심 화가 난 적도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외부도 외부지만 실제 음식 맛은 어떨지 쭈뼛쭈뼛 하다가 결국 들어가서 음식을 먹어보고 반해버린 맛집이랍니다. 이름 값 하는 광장동 맛집이에요.ㅎ

메뉴판이 도로에 서 있어요. 가게 유리 벽에도 예쁘게 붙어있어요. 이곳을 드라이브할 때마다 고개를 돌려서 항상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하게 되는 건 아무래도 낯설지 않은 장소라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익숙해 지다보니 한 번은 친구들과 이곳에서 만나고 싶었나봐요. 아침부터 오늘은 어떤 메뉴를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광장동 맛집으로 친구들아 어서와.~~

엄청나 광장동맛집

내부로 들어오면 바깥 경치가 유리 벽 안에서 예쁘게 내다보이는 목 좋은 자리들이 여럿 보입니다. 제가 또 한 분위기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자리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사실, 저뿐 아니라 특히 여성 분들이라면 다들 바깥이 훤히 내다보이는 분위기 좋은 자리를 선호하실 거예요.ㅎ 그런데 친구들 모습은 아직 한 명도 안 보이네요.

하긴 제가 약속을 하면 좀 미리 도착하는 편이에요. 집도 이곳에서 멀지 않고요. 이곳에 자주 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친구들을 기다리며 화장도 고칠 겸 화장실도 다녀오고 조금 여유 있게 가게 안을 기웃대다 무심코 명함도 한 장 집어 들었어요. 그리고는 목 좋은 자리에 앉아 친구들이 들어올 입구에 시선을 꽂고 잠시 멍하게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는 여유를 가지다 보니 친구들이 하나 둘 들어왔습니다.

엄청나 광장동맛집

식탁 위에 기본 세팅으로 나온 물김치를 보고 입 안에 침이 고였어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그 물김치 맛을 호로록 소리를 내가며 맛보고, 가는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이어 메뉴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가능한 모든 음식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각자 다른 음식을 하나씩 만 주문해도 우리 모두가 먹고도 남을 만큼 양은 넉넉했습니다. 우리는 마치 초등학교 시절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때의 그 소녀들처럼 마냥 화기애애했습니다.

냉면 맛집답게 냉면이 제일 먼저 우리 앞에 놓였습니다. 코다리찜만 판매하다가 2019년 4월부터 냉면 신 메뉴를 개발하시고 판매 중이시라네요. 주문 시에는 각자의 기호에 맞게 짜게, 달게 등 각자의 입맛 대로 조절해달라고 요구하면 요구대로 해주신다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코다리 냉면, 물냉면은 양이 매우 많은 편이고, 안에 새싹도 있고 코다리가 많이 들어가서 괞찮았고 맛은 조절해가면서 먹으면 될 듯, 기본 베이스가 괞찮았어요.

엄청나 광장동맛집

 

또 코다리 냉면 비빔냉면은 물냉면과 비슷하고, 양념장이 짜지 않고 약간 달달하면서 살짝 매운 편인데 저는 단 것도 좋아하고 매운 것도 좋아해서 제 입맛엔 잘 맞아요. 친구들은 이 맛을 어떻게 평할까 힐끗 표정들을 엿보니, 달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 맛이 은근 중독성 있다고 다들 한마디씩 하네요. 함경남도 단천 지방의 전통 비법으로 직접 만드신답니다. 과연 광장동 맛집 다운 비법이신 것 같아요.ㅎ

냉면을 먹고 있는 동안 냉면 세트로 함께 나온 수육이 인덕션 위에서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맛있게 끓고 있습니다. 수육 먹을 땐 꼭 남편과 아이들이랑 함께 왔었는데 잠시 사이에도 가족 생각이 나네요. 수육에 골고루 간이 배게 젓가락으로 요리저리 들썩들썩 해주니 보글보글 거리던 수육 국물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젓가락이 수육위에서 왔다갔다 바빠졌어요. 테이블마다 전기 인덕션이 있어서 끓여 먹기도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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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3인분 정도의 코다리 알찜은 달콤 짭짤 매콤한게 밥과 함께 먹으면 딱 좋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곱창 김에 콩나물, 코다리 얹어서 먹으면 맛있고 김은 리필 가능해요. 아, 기본 반찬 중에 동치미 국물이 시원합니다. 동치미 국물 시원한 거 다들 아시쥬~~^^

카;;; 코다리 알탕,, 국물이 맵지는 않아도 매콤하고 시원한데다, 보세요, 알 자체가 커서 만족스러워요. 내용 구성물도 가격대비 우수하고 가성비 짱입니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소주 안주입니다. 내친김에 소주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다들 돌아갈 길 생각해서 이날 만큼은 음주는 노~노~ 마트에서 장 보면서 코다리 한 코 사다 놓으면 찜해 먹고 탕해 먹고 자주자주 해먹고 싶지만 살림 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이렇게 나와서 먹고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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