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인 행신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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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인 행신동 맛집

안녕하세요. 저는 일산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사무실이 있는 행신동 주변으로는 밥 먹으러 다닐 곳이 은근 많아요. 일산이 은근 맛집이 많다는 거 근처 사시는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출근하는 길에 지나다니는 곳에 프로메사라는 레스토랑이 하나 있는데요. 간판이 큼지막한 데다 영어 간판이라 꽤 눈에 띄는 레스토랑이에요. 게다가 외관이 이렇게 살짝 톤 다운된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지나갈 때마다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한데, 회사 점심시간에 이동해서 오기는 또 모호한 거리라 매번 생각만 하며 지나치다가 드디어 지난주에 다녀왔답니다. 여름 휴가 때 유럽 다녀온 친구한테 이곳 이야기했더니 당장 가보자며 날짜를 잡아버렸어요. 제가 가고 싶었던 곳인데 친한 친구가 같이 가 주면 더 좋죠. 친구는 양식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아이라서 파스타, 샌드위치, 샐러드 같은 걸 굉장히 자주 먹어요. 저는 살짝 고기파라서 고기가 나오는 양식을 좋아하고요. 우선 외관이랑 간판에 끌려 가기로 결정하고 나서야 메뉴를 찾아봤는데요. 여기 행신동 맛집으로 소문났더라고요. 특히 스테이크류랑 브런치 메뉴들이 인기가 많다고 했어요. 가보기도 전에 제대로 맛집 하나 찾아낸 기분? 친구 만나서 신나게 서정마을로 향했답니다.

저희가 갔던 날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가게 찾기가 더 쉬웠어요. 비슷비슷한 건물들 사이에서 어찌나 파란색이 눈에 띄던지요. 게다가 가게 이름은 깔끔하게 흰색으로 되어 있어서 쳐다보니 눈부실 정도였어요. 친구가 딱 보더니 더운 여름날 프랑스 거리에서 본 카페 같이 생겼다고 하네요. 유럽 다녀온 애가 멋지다고 하니 괜히 더 뿌듯한 느낌 들었어요. 내가 찾은 가겐데 친구가 인정해주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쪽에 1층에 들어선 식당이나 레스토랑이 많은데요. 이곳도 1층을 넓게 쓰고 있는 곳이에요. 창문이며, 문이며 거의 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밖에서 보기에도 시원하고, 안에서도 바깥 내다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 구조랍니다.

안에 들어와 보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더 공간이 넓었어요. 양쪽으로 쭉 세팅되어있는 테이블들이 꽤 있더라고요. 특이하게 한쪽은 다 소파 자리, 맞은 편에는 의자를 놓아서 공간을 잘 활용한 것 같았어요. 더 넓어 보이기도 했고요. 밖에서 보기보다는 조금 조명을 어둡게 해 놨지만, 워낙 창이 커서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볕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답니다. 직원분들은 브런치하고 간 손님들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여기 검색했을 때 브런치도 유명하다고 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나 봐요. 11시 조금 넘어서 왔는데 벌써 먹고 나간 분들이 있었으니까요.

어디 앉을까 둘러보다가 창을 끼고 세팅된 테이블을 발견했어요. 여기도 금방 손님이 다녀가셨는지 아직 접시들이 있더라고요. 저랑 친구랑 딱 둘이 가는 바람에 살짝 눈치가 보여서 이 넓은 테이블을 덥석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가게 안에서 가장 탐나는 자리임은 분명했습니다. 친구도 외국 사람들은 볕 드는 자리에 앉는 거 좋아한다며, 이 자리 분위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역시 그녀도, 오늘은 둘이 왔으니 소소하게 안쪽 자리에 앉기로 했어요.

메뉴판을 보고 좀 놀랐는데요. 메뉴 가짓수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샐러드, 샌드위치와 브런치, 라이스와 파스타, 스테이크로 크게 구분되어 있었는데요. 여럿이 와서 이것저것 먹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레스토랑 메뉴판 보시고 기분 좋아지실 것 같아요. 친구가 여기는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다 파는 것 같다고, 오전 10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오전에는 브런치, 점심에는 샌드위치며, 파스타, 저녁에는 고기랑 다른 음식들 같이 먹으면 든든할 것 같아요.

단골인 행신동 맛집

스테이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찹스테이크 메뉴로는 찹스테이크(12500원), 빠네 크림 찹스테이크(14500원), 와규 찹스테이크(19500원)가 있고, 비프스테이크로는 안심과 등심 스테이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비프스테이크는 200g으로 푸짐하게 나오고, 사이드로 모둠 버섯이나 채소를 고르면 되더라고요. 신기하게 여기는 비프스테이크를 주문하고 1000원을 추가하면 파스타를 제공한대요. 외국에서 파스타 무제한으로 주는 레스토랑 본 적이 있는데, 여기 와서 고기를 먹을지, 파스타를 먹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은 비프스테이크 주문하면 일석이조일 듯하네요. 저는 어느 스테이크를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망설였는데요. 사실 고기는 다 맛있긴 하지만, 스테이크 맛집이라니 고민이 되더라고요. 마침 직원분이 오셨길래 물어봤더니 티본 스테이크가 좋다며 추천해주셨어요. 티본 스테이크엔 정말 떡하니 뼈가 중간에 있어서 먹을 땐 좀 불편해도 두 가지 고기 맛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니 더 망설일 필요가 없었죠. 그리고 스테이크 가니쉬도 같이 맛보기로 했답니다. 심지어 가을맞이 스테이크 잔치 이벤트 중이라고 가니쉬나 파스타 중 하나 골라서 주신다고 했어요.

밥을 먹고 싶은 분들은 철판 라이스와 리조또 메뉴가 있어서 좋아하실 듯해요. 철판 라이스는 베이컨 김치 철판 라이스(9000원)까지 있거든요. 리조또는 매콤한 풍기 리조또(12500원), 라따뚜이 토마토 리조또(13500원) 등 두 종류가 있어요. 라따뚜이 친숙한 이름이죠? 프랑스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으로 채소 듬뿍 넣고 토마토소스로 조리한 건강한 메뉴랍니다. 친구는 라따뚜이 토마토 리조또랑 라따뚜이 아라비아따 파스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라따뚜이 아라비아따 파스타로 결정했어요. 파스타는 토마토소스 베이스로 쉬림프 파스타도 있고, 크림소스 파스타로는 수제 베이컨 까르보나라도 있어요. 그리고 깔끔하게 오일 파스타 좋아하시는 분들 위해서 감바스오일 파스타도 있답니다. 보시면 고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친구는 토마토소스를 워낙 좋아하는데, 거기에 살짝 매콤하게 먹는 아라비아따가 제일 좋대요.

같이 먹을 샐러드 하나 주문하려고 샐러드 메뉴도 살펴봤어요. 브레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12500원), 모둠 치즈 샐러드(13500원), 마스카포네 하몽 샐러드(13500원), 아보카도 샐러드(12500원) 등의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아보카도 샐러드는 발사믹 드레싱이랑 먹어야 하지만, 다른 것들은 레몬 드레싱과 발사믹 드레싱 중에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었어요. 샐러드도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블루미 살라미 샐러드를 먹기로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살라미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죠? 살라미는 보통 소시지와는 달리 훈제를 하지 않고 드라이한 소시지래요. 이탈리아에서 많이 먹는 소시지라고 하는데요. 저도 딴 곳에서 먹어본 적 없는 샐러드라서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음식 주문하고서도 메뉴판을 손에서 못 놨어요. 다른 메뉴들도 살펴보느라고요. 브런치 세트가 다양했는데요. 푸짐하기로 유명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12900원)가 있었는데 특이하게 클럽 샌드위치가 같이 나온다고 쓰여 있었어요. 그 외에는 하몽 루꼴라 마스카포네 브런치(13900원), BLT 치아바타 브런치(12900원) 등이 눈에 띄네요. 스테이크 메뉴 외에는 가격대가 다들 비슷하더라고요. 브런치 세트 외에 샌드위치도 있어서 가볍게 브런치 하시는 분들은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친구는 다음에 샌드위치 먹으러 또 한 번 오자고 하더라고요. 식사로 할 만큼 잘 만들어져 나오는 샌드위치 가게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면서요.

가게 안 구경도 더 했어요. 레스토랑인데 신기하게 셀프바가 있었어요. 물, 피클, 앞접시, 포크, 스푼, 나이프, 냅킨까지 식사하면서 필요한 여러 가지가 잘 정돈되어 있더라고요. 물컵도 유리컵이랑 아이용의 플라스틱 컵이 같이 마련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레스토랑인데 왜 굳이 셀프바를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먹다가 중간에 앞접시 하나 더 필요하거나, 피클 좀 더 먹고 싶을 때 직원분 부르고 기다리느니 그냥 재빨리 다녀오는 게 저나 친구처럼 성격 급한 사람들에겐 차라리 더 낫지 싶었어요. 눈치도 안 보이고, 번거롭지도 않고요. 특히 관리가 잘 되어서 이렇게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정돈된 곳이라면 더더욱 환영입니다.

단골인 행신동 맛집

이거 발견하자마자 맥주 좋아하는 제 친구가 너무 반가워했던 맥주 탭입니다. 최근에 크래프트 비어 전문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여러 개의 탭이 설치된 펍도 적지 않죠? 하지만 막상 동네나 자주 같은 호프집, 치킨집, 술집은 여전히 딱 한 가지 생맥주만 팔잖아요. 아무래도 맥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여기는 음식도 다양한데 맥주도 다양하네요. 보니까 국산 맥주도 있고, 에일도 있어서 행신동 맛집에서 요리 먹으며 한 잔씩 마셔보면 좋을 듯했어요.

맥주 탭 본 친구가 다시 자리로 돌아와 확인한 메뉴판입니다. 커피나 에이드 종류도 다 있고, 맥주가 다양하게 있었어요. 병맥주도 클라우드부터 칭따오, 호가든, 기네스가 있었는데요. 특이하게 소주가 병맥주 메뉴들 사이에 당당하게 적혀있더라고요. 그리고 수제 맥주가 다섯 가지 있었어요. 골든 라거라고 멋지게 적혀있는 건 우리나라 맥주 맥스고, 호피라거, 바이젠, 페일 에일, 둔켈 등 다양한 맛의 맥주가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마음에 들었던 건 생맥주 메뉴는 작은 잔 330cc~380cc와 큰 잔 480cc~600cc로 주문할 수 있는 잔 사이즈가 나뉘어 있었어요. 브런치 하면서 낮술 하시는 분들 없지 않죠? 진짜 가볍게 식사랑 딱 한잔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 분들은 작은 잔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겠어요. 와인도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요. 산지도 적혀있고, 와인 맛도 잘 적혀있어서 와인 잘 모르시는 분들도 특별한 날 기념하면서 마실 수 있을 듯해요.

음식이 나왔어요. 샐러드와 메인 메뉴를 골고루 시켰기 때문에 샐러드부터 차례대로 나올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접시들이 우르르 나와서 좀 놀랐어요. 하지만 너무너무 배가 고팠던 저랑 친구는 이것마저도 저희 스타일이라면 물개박수 치면서 자리에 앉았죠. 파스타, 스테이크와 스테이크 가니쉬, 샐러드입니다. 피클은 아까 일찌감치 가져다 놨고요. 스테이크 가니쉬는 이렇게 나오는 건 처음 봐요. 보통 스테이크와 같은 접시에 나오는데 여기는 스테이크 가니쉬만으로도 요리처럼 보이더라고요. 친구는 국물 자작하게 나온 라따뚜이 아라비아따 파스타 양 보고 역시 좋아했고요. 저는 샐러드도 근사해서 좋았습니다.

티본 스테이크 추천받을 때만 해도 뼈 때문에 잘라 먹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잘려서 나와요. 쉐프님이 제 마음을 읽은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귀찮아하니 전문가 쉐프님이 센스있게 다 잘라주시는 건가요? 스테이크는 항상 미디엄으로 먹기 때문에 이날 티본 스테이크도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요. 생각보다 좀 더 익은 것 같긴 했지만, 완전히 다 익은 웰던만 아니라면 크게 까다롭게 굴지 않는 저는 고기라며 신났답니다. 그럴만하죠? 양도 푸짐하고요.

티본 스테이크 한 점 크게 잘라 입안에 넣어봤어요. 소고기 특유의 어떤 고기 냄새와 질감이 있는데요. 저는 항상 그게 피 맛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신선한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와 질이 낮은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는 진짜 맛 차이도 엄청 크거든요. 여기 티본 스테이크는 최고다, 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기본 스테이크로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전혀 질기지 않았고, 소고기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이 좋았습니다. 친구 입에도 한 조각 넣어주니 고기는 역시 소고기라며 엄지 척~ 해주네요. 평소 같았으면 뼈 주변에 붙은 고기 자르느라 이 각도, 저 각도로 힘쓰고 있었을 텐데 다 잘려 나와서 편안하게 고기, 또 고기 즐겨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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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따뚜이 아라비아따 파스타는 보통 파스타와는 조금 달랐어요. 롱파스타인 스파게티 면이랑 숏 파스타가 섞여 있었는데요. 전 롱파스타보다 숏 파스타들을 좋아해요. 소스 묻혀서 먹기가 편하고, 포크로 찍어서 한 입 먹기 간편하거든요. 아무래도 스파게티면은 포크에 올리고, 돌리고, 먹어야 하는데 또 그러다 보면 저는 꼭 옷에 튀더라고요. 파스타 마니아인 친구는 그런 실수 전혀 안 하는 애라 신경 안 쓰고 과감하게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파스타는 양이 적어서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남자분들 꽤 있으신데요. 행신동 맛집인 이곳의 파스타는 좀 이야기가 다릅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를 정도로 푸짐해요.

스푼에 올려 돌돌돌~ 제 친구가 먹는 모습 보면 진짜 기술이 좋아요. 전 국수 먹듯 먹어서 자꾸 흘리는 거라고 친구가 조언을 해줍니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네요. 저도 파스타 먹는 방법을 조금 바꿔볼까 봐요. 라따뚜이 아라비아따 파스타는 기대했던 대로 살짝 매콤했는데요. 새콤한 토마토소스에 매콤한 맛이 더해지니 파스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겠더라고요. 친구는 집에서 파스타 먹을 때도 위에 고춧가루를 조금 뿌려서 먹는대요. 저는 파스타를 매콤하게 먹는다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여기 아라비아따 소스 먹어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은근 중독적인 맛이었어요.

원래 애피타이저로 먹으려고 했던 블루미 살라미 샐러드에요. 음식들이 다 같이 나오는 바람에 고기와 파스타에 살짝 밀린 감이 있지만, 비주얼부터 맛까지 괜찮았던 샐러드였어요. 양상추, 블랙 올리브, 방울토마토에 제가 좋아하는 루꼴라가 들어있더라고요. 피자나 파스타에도 많이 올려 먹는 채소죠? 맛이 살짝 매운 편인데 이게 샐러드에 들어가면 맛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좀 있는 채소라 평소에는 자주 못 먹는 루꼴라가 여기 샐러드에 들어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블루미 살라미는 보통 살라미보다 조금 더 연한 색 같았는데요. 살라미의 짭짤한 맛, 쫄깃한 식감은 치즈를 부르는 맛, 와인을 부르는 맛이랄까? 살라미 조각에 마블링처럼 박혀있는 지방도 같이 씹으면 고소하고 좋아요. 보통 생각하시는 그런 고기 지방과는 식감, 풍미 다 다르답니다.

샐러드는 각자 접시에 덜어서 먹었어요. 아무래도 자꾸 건드리면 채소 숨이 빨리 죽더라고요. 그래서 각자 앞접시에 담아서 먹었답니다. 발사믹 비니거가 들어간 드레싱이 상큼하고 좋았는데요. 살라미가 들어있기 때문에 드레싱이 과하면 살라미 맛이 잘 안 날 것 같아요. 살짝 뿌려져 나와서 살라미랑 채소랑만 한 입 먹고, 드레싱 잘 섞어서 여러 가지 채소로만 한 입 먹고, 보기도 좋고, 먹기도 즐거운 샐러드네요. 살라미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블루미 살라미가 이렇다, 저렇다고 평가를 할 순 없지만, 샐러드에 들어간 살라미도 괜찮았어요. 샌드위치 만들어 먹으려고 사곤 하는데 조금 남겨서 샐러드에도 넣어 먹어봐야겠어요.

스테이크에 같이 나온 스테이크 가니쉬에요. 가니쉬는 고명이라고 하나? 메인 요리에 같이 나오면서 메인 요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여기는 가니쉬가 아예 다른 플레이트에 이렇게 푸짐하게 나와요. 딱 보고 드는 생각이 이거 완전 맥주 안주다~ 큼직한 조각의 감자튀김, 볶은 버섯, 그린 빈, 그리고 수제 베이컨이 두툼하게 같이 나와요. 소금, 스테이크 소스,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작은 볼에 담겨 있는데요. 이건 티본 스테이크 찍어 먹는 용도지만, 스테이크 가니쉬에 있는 버섯이나 콩을 찍어서 먹어도 별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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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서 먹어도 실패할 확률이 적은 감자튀김이에요. 저는 케첩 달라고 하지 않고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요. 바싹하게 잘 튀겨진 감자는 어디다 찍어 먹어도 맛있네요. 사실 소금만 뿌려진 채로 먹어도 맛있잖아요. 고기, 파스타 먹으면서 간간이 집어 먹기 좋았는데요. 친구는 여전히 맥주 안주라며, 다음에는 엘본 스테이크나 안심 스테이크 주문하고, 스테이크 가니쉬도 같이 먹으면서 맥주를 먹겠다며 다음 방문 계획까지 세웠어요. 스테이크도 괜찮았지만, 가니쉬 플레이트가 거의 씬 스틸러더라고요.

시중에서 파는 얇은 베이컨 아니고, 진짜 수제 베이컨입니다. 두께 감이 남달랐어요. 저는 바싹하게 구워낸 베이컨은 그냥 손으로 들고 먹는 편인데요. 베이컨칩이랄까? 얇고, 바삭해서 과자 먹듯 들고 먹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여기 베이컨은 스테이크 먹듯 칼로 잘라서 먹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앞접시로 옮겨서 자르고 친구랑 나눠 먹었네요. 삼겹살 구워놓은 것 같죠? 부위는 같은 곳이고, 훈제해서 다시 구운 것만 다릅니다. 스테이크 가니쉬에 이런 베이컨이 나올 줄이야~ 두꺼워서 너무 짤까 봐 걱정했는데, 그렇게 짜지 않고 훈제 향이 좋았어요. 채소랑 같이 먹으면 적당히 간도 되어주고 좋더라고요.

베이컨+양송이버섯+홀그레인 머스터드의 조합으로 먹어봤어요. 홀그레인 머스터드는 풍미가 참 좋아요. 보통 핫도그랑 먹는 노란 크림 같은 머스터드는 가공이 많이 된 거고, 이게 갈지 않은 진짜 머스터드라고 해요. 그래서 맛이 강한 편이면서도 오히려 깔끔한 맛이 나요. 샌드위치 제대로 하는 집에 가면 이 소스를 발라주는데, 채소나 고기, 빵 어떤 음식이랑 먹어도 고급스럽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짭조름한 베이컨, 살짝 구워서 부드러운 양송이버섯이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어요. 스테이크랑 같이 먹어도 좋고요.

버섯, 그린빈, 베이컨의 3단 조합으로도 먹어봤는데요. 그린 빈은 살짝 요리해서 먹으면 밥반찬으로도 괜찮은데요. 외국에서는 고기 요리 먹을 때 꼭 나오는 채소고요. 콩 껍질과 그 안에 든 콩을 같이 먹는 그린 빈은 그만큼 영양도 좋다고 해요. 거기에 새송이버섯, 베이컨을 곁들이면 입안에서 풍미와 영양이 동시에 터지는 느낌이에요. 여기 버섯구이는 한 가지 버섯이 아니라 여러 가지 버섯이 믹스되어 나오는데요. 버섯마다의 다양한 식감과 향이 괜찮았어요. 버섯 좋아하시는 분들은 감자튀김보다도 구운 버섯이 더 마음에 드실 수도 있겠네요.

티본 스테이크는 정말 ‘티본’만 남기고 거의 다 먹었어요. 친구랑 휴가 보낸 이야기 하느라 수다를 엄청나게 떨어서 그런지 이렇게 많이 먹은 줄도 몰랐네요. 친구도 스테이크 같이 먹었는데, 나눠 먹기 좋다고 했어요. 가을맞이 스테이크 잔치 이벤트에 시그니처 찹스테이크가 포함된다고 하는데요. 이 스테이크도 무려 500g으로 등심 스테이크에 피망, 숙주, 숏파스타, 버섯 등이 사이드로 나온대요. 스테이크 좋아하시는 분들은 입맛 따라 다양한 스테이크 골라 드셔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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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은 여기서 직접 만든 거더라고요. 딱 봐도 통조림이 아닌 게 보이죠? 아삭한 오이, 양배추, 무에 빨간 고추가 살짝 들어가 있어서 기본 피클인데도 맛이 좋았어요. 샐러드가 워낙 맛있어서 안 먹을 것 같았는데, 새콤달콤 아삭한 오이가 씹는 맛이 좋아서 꽤 먹었네요. 특히 고기 먹을 땐 다른 식감, 다른 맛을 주는 오이 피클이 곁들여 먹기 좋은 것 같아요. 익은 고기에 익은 채소만 먹는 것보다는 영양도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친구가 저 먹으라고 앞접시에 라따뚜이 아라비아따 파스타도 담아줬어요. 제가 좋아하는 펜네 파스타는 빨대처럼 안쪽이 비어있는 파스타인데요. 그래서 그 안에 소스가 쏙 배어들어 맛이 좋아요. 그리고 한입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도 먹기 편하고요. 너무 많이 익히면 무른 느낌이 별론데 여기 펜네는 탱탱한 식감이 좋았어요. 친구 말대로 살짝 매콤한 소스 때문인지 파스타만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더라고요. 파스타는 느끼해서 싫다는 부모님도 이 파스타는 잘 드실 것 같아요. 다음엔 두 분 모시고 와서 파스타 먹방 한 번 해야겠어요.

여기서 하고 있다는 가을 이벤트에요. 시그니처 찹스테이크는 아까 설명한 대로 500g의 스테이크가 나오는 메뉴고, 프리미엄 스테이크류로 안심, 등심, 드라이에이징(티본, 엘본 두 종류)이 또 있는데요. 이 스테이크들을 주문하면 파스타나 스테이크 가니쉬를 맛볼 수 있어요. 가니쉬에 가을식 재료라고 적힌 것 보니 계절에 따라 다른 가니쉬가 나오나 봐요. 오호~ 봄이나 여름에 어떤 게 나오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9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포함해 5만 원 이상 식사를 하면 브런치 상품권을 준대요. 저랑 친구도 브런치 먹고 싶어서 부지런 한 번 떨어 보려고 했는데, 상품권까지 준다니 완전 반가웠어요.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까지 먹은 우리 테이블은 당연히 5만 원이 넘었죠. 티본 스테이크를 먹었기 때문에 계산하고 나서 BLT 치아바타 브런치 상품권을 받았어요. 1명 식사권 하나 무료로 받은 셈이죠. 친구랑 오게 되면 나란히 브런치하고, 부모님이랑 오게 되면 전 샌드위치, 두 분은 스테이크랑 파스타 주문해드리려고요. 사실 맥주 마시려고 한 번 오고 싶은데, 음주 멤버들을 한 번 소집해 봐야겠네요. 뒤에 보시면 다른 이벤트도 있는데요. 여기랑 카카오 친구 맺으면 에이드 2잔 쿠폰을 준대요. 저희 모르고 있다가 나갈 때 알아서 못 썼지만, 다음에 또 올 때 쓰면 되니까 쿨하게 다음을 기약합니다. 여기는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친구 추가해놓으면 정보 받아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어요.

친구랑 식사 거하게 하고 나왔어요. 여전히 날씨가 좋네요. 배가 불러서 동네 구경할 겸 산책도 했는데요. 요즘은 한낮이어도 그렇게 덥지는 않더라고요. 견딜 만큼의 햇볕이라 광합성도 할 겸 한참 걸으면서 소화도 시켰답니다. 행신동 맛집 프로메사는 데이트할 때 분위기 내기도 좋고,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가도 부담 없는 레스토랑이에요.감사합니다